“100만원이 1억8000만원 됐다”…두 달 만에 180배 뛴 ‘이 코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로빈후드 체인 위에서 운영되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 폰스(Pons)의 자체 토큰 PONS가 두 달도 안 돼 180배 넘게 급등했다. 로빈후드 체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거래 수수료 수익으로 토큰을 사들여 소각하는 구조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로빈후드 체인은 미국 주식·가상자산 소매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지난 7월 선보인 자체 블록체인이다.

4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PONS는 지난 3일 유니스왑에서 0.5978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만에 32% 급등한 수치다. 이번 상승으로 시가총액(시총)은 4억3000만달러(약 5811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7월 17일 기록한 저점(0.0033달러)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약 1만8000%에 달한다. 당시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1억8000만원이 된 셈이다.

PONS는 로빈후드 체인에서 가장 큰 밈코인 발행 플랫폼인 폰스의 자체 토큰이다. 폰스는 이용자가 코딩 없이 이름과 종목코드, 이미지만 정하면 새로운 밈코인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과 비슷한 구조다.

폰스에서 발행되는 토큰은 공급량이 10억개로 고정된다. 발행 즉시 거래할 수 있다. 별도의 개발팀 배정 물량도 없으며 모든 발행과 거래는 이용자 지갑을 통해 이뤄진다.

PONS 가격이 계속 오른 것만은 아니다. 7월 중순 거래를 시작한 뒤 같은 달 27일 0.066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0.016달러까지 급락했다. 지난달 유니스왑이 수수료 없는 자체 토큰 발행 플랫폼 ‘풀스 트레이드’를 출시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된 탓이다.

반등을 이끈 것은 토큰 소각 구조였다. 폰스는 매출의 약 80%를 PONS 매입·소각에 사용한다. 거래 수수료 수익로 시장에서 PONS를 사들인 뒤 영구적으로 없애 유통 물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 최초 발행량 10억개 가운데 약 29%인 2억8800만개가 소각됐다. 남은 물량은 약 7억1200만개다.

폰스 플랫폼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거둔 수수료 수입은 595만달러(약 80억4261만원)로, 디파이라마가 집계하는 전체 가상자산 프로토콜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한때 로빈후드 체인 자체가 거둔 수수료보다도 많았다.

다만 거래 규모가 작고 가격 변동성이 큰 점은 유의해야 한다.

PONS 시총은 집계 기준에 따라 3억9200만~5억7600만달러로 편차가 크다.

디크립트는 이를 들어 “PONS의 온체인 유동성이 여전히 얕고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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