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이의리 상대 끝내기 만루포…키움, 이틀 연속 KIA 제압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김재현의 끝내기 만루포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회말 김재현이 만루포를 작렬해 8-7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8회초 3점을 내주며 2-7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권혁빈과 서건창, 추재현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일구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KIA는 9회말 시작과 함께 투입했던 이태양을 강판하고, 마무리 투수 이의리를 투입했다.

그러나 키움은 맷 데이비슨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4-7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안치홍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또 만루 찬스를 이은 키움은 여동욱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지만, 박재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낚았다.

박재현은 이의리의 시속 155㎞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재현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재현이 끝내기 홈런을 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틀 연속 KIA를 꺾은 최하위 키움은 42승 2무 72패를 기록했다.

60승 2무 50패를 기록한 KIA는 3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8회까지는 KIA가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2회초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시즌 38호 홈런을 때려낸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 KIA 구단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40홈런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또 홈런 2위 오스틴 딘(32홈런·LG 트윈스)과 격차를 6개로 벌렸다.

끌려가던 키움은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맷 데이비슨이 우월 투런 홈런(시즌 15호)을 터뜨려 키움의 2-2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키움은 6회초 등판한 윤석원이 2사 1, 3루 위기를 만든 후 박재현에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허용해 다시 2-4로 뒤졌다.

8회초에는 원종현이 김태군에 좌월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2점을 더 내줬다.

KIA는 이후 박재현의 2루타와 김선빈의 중전 안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7-2로 앞섰다.

8회말 만회점을 내지 못한 키움은 9회초 등판한 이강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5점차를 유지했고, 6회에 대거 6점을 뽑으면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강준은 올 시즌 첫 1군 경기 등판에서 구원승을 품에 안았다.

키움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은 9회 추격의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의리는 ⅓이닝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패(2승 4세이브)째를 떠안았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후반기 이후 이의리가 패전 투수가 된 것은 처음이다. 또 시즌 첫 블론세이브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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