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국채 바이백 확대에 30년물 등 금리 급락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 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국채 금리는 급격하게 하락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늘려 최소 2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이번 확대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이다. 이번 조치는 9월9일부터 시작해 11월4일까지 적용된다.

재무부의 발표 이후 발표 이후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6bp(1bp=0.01%포인트) 떨어진 4.647%를 기록했으며, 30년물 장기 국채 금리는 9bp 급락한 5.196%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의 30년물 장기 국채 금리는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한때 5.339%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고객 메모에서 바이백 확대가 “앞선 금리 상승에 매력을 느낀 잠재적 매수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단기적으로 일부 숏커버링을 유도하는 한편, 향후 다시 기습당할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최대한의 숏 포지션을 취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는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채 금리를 억제하려는 시도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오히려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조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시장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것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재무부가 발표한 것과 같은 조치는 인위적으로 국채 금리를 억누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통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루수엘라스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정치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관심은 순전히 단기적이며 물가 안정 회복이 아니라 다가오는 선거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