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서도 이진숙 ‘5·18 포럼’ 비판…”나라와 역사 앞에 사과해야”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개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원내대표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박수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와 역사 앞에, 국민과 당원 앞에 신속하고 분명하게 사과하라”며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혁하고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 온 것, 그것이 대한민국 보수의 빛나는 자기 진화의 역사”라며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부정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넋을 외면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일이 국민의힘 안에서 반복된다면 어렵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당에도 다시 한번 정치적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의 과오는 매우 크다. 잘못된 역사 인식과 언행에 대해서는 진영을 떠나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보수의 자세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잘못을 감싸서 강해지는 세력이 아닌 스스로를 개혁해 감으로써 강해져 온 세력”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대한민국 보수의 역사”라고 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지아 의원 또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주장이 ‘학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시민과 그 가족들의 아픔까지 다시 의심하고 폄훼하는 것은 단순한 토론, 학술적 논쟁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토론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5·18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한다는 국민의힘의 원칙은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5·18 정신을 짓밟은 이 의원을 징계하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5·18이 과연 성역이 되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반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포럼과 관련된 비판이 쏟아지자 다음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이 특별법에 의해서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으니 더 이상의 토론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면 5·18은 성역을 넘어 이미 신화가 된 것”이라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 이유로 토론도 해선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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