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찾아온 ‘우주쇼’…유럽 곳곳서 일식 장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스페인에서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기일식이 관측되면서 수백만 명이 주요 관측 지역으로 몰렸다. 폭염과 산불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대규모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일부 지역의 접근을 제한했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북부와 중부,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이번 개기일식은 스페인 본토에서 10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개기식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 최대 2분30초가량 지속됐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일몰 직전 약 1분간 이어졌다. 일식 경로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일부 지역도 통과했다.

스페인 당국은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최소 50만 명의 추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코루냐와 빌바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등 주요 관측 지역에서는 호텔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스페인 곳곳에서 폭염과 산불 위험이 이어지면서 안전 우려도 커졌다. 내무부는 공식 관측 장소 350곳을 마련하는 한편 산불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123곳의 접근을 제한했다. 관측 지역과 진입로에는 3만3500명 이상의 경찰 등 법 집행 인력이 배치됐다.

이날 상당수 관측 지역의 기온은 35도를 넘어섰다. 당국은 관람객들에게 불을 피우거나 마른 식생 주변에 차량을 주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일식 관측용 특수 안경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스페인 전역의 약국과 상점에서는 관련 제품이 빠르게 매진됐으며, 마드리드 일부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긴 줄이 형성됐다.

아이슬란드에서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숙박비가 급등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12일 밤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아이슬란드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