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이 업무 효율을 높여 노동시간을 줄일 것이라는 빅테크 기업들의 전망과 달리, AI 개발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오히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AI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노동환경을 조명했다.
구글의 한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4년 전 AI가 2025년까지 주 4일 근무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 역시 올해 기업들이 임금 삭감 없이 주 4일 근무제를 시험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AI가 인간의 노동시간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와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AI를 퇴사한 전직 기술 직원은 회사가 다른 기업에 권고한 주 4일 근무제를 실제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잦은 긴급 회의와 주말 근무, 동료들이 갑작스럽게 해고되는 경쟁적인 평가 문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오픈AI에서 주 70시간 이상 일했다고 밝혔다. 현재 AI 스타트업에서는 평소 주 50~60시간 정도 근무하지만, 신제품이나 기능 출시를 앞둔 ‘스프린트’ 기간에는 근무시간이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에서는 이 같은 스프린트가 수주간 이어지기도 하며, 일부 직원들은 7일 동안 최대 90시간을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AI가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면서 노동시간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정작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직원들은 더 긴 시간을 일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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