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자책에도 승리 불발됐지만…한화 화이트 “야구의 일부, 팀 이겨 만족”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야구의 일부”라며 개의치 않았다.

화이트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회말까지 큰 위기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화이트는 한화 타선이 5회초 문현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후 6회초 2점을 더해 승리 요건을 갖췄다.

화이트는 7회말 야수 실책 속에 두산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양의지, 김민석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은 화이트는 박지훈에 좌전 안타를 맞았고, 유니오 세베리노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이원석이 포구 실책을 범해 박지훈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찬호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다만 박찬호가 2루까지 뛰다 아웃되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화이트는 3-2로 앞선 8회말 교체돼 시즌 7번째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말 등판한 박상원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다만 한화는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터진 허인서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화이트가 선발 투수로서 7이닝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해줬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승리 투수 여부와 관계없이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 이것도 야구의 일부고, 야구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고, 제구도 잘 됐다. 투구 밸런스도 좋았다”면서도 오히려 “7회에 안타 2개를 내준 것이 아쉽다.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화이트는 “팀이 하나가 돼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 좋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이 구부러질지라도 부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며 “다음 주 투구 준비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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