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겪은 이란, 500km 저궤도 위성망 구축…24기 띄운다

[지디넷코리아]

이란 정부가 지상망 구축에 드는 비용 부담과 정지궤도(GEO) 위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도 500km의 저궤도(LEO) 위성망 구축에 통신 예산을 투입한다.

9일(현지시간) 서아시아 뉴스통신사 WANA에 따르면 사타르 하셰미 이란 통신부 장관은 최근 군사 분쟁으로 국가 우주 기반 시설이 입은 피해 상황을 공개하고, 24개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군을 중심으로 응용·상업 중심의 우주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하셰미 장관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으로 테헤란 셰이크 파즐롤라 누리 고속도로에 있는 이란 우주연구센터(ISRC) 중앙 단지를 비롯해 지방 연구소, 살마스와 케슘 위성 지상국 등 주요 우주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이란 정부는 통신 예산을 위성 기반 네트워크 구축에 직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외딴 지역이나 험준한 지형에서는 지상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우주 로드맵의 핵심은 저궤도 프로젝트인 ‘샤히드 솔레이마니’ 위성군이다. 총 24개 위성 가운데 18개는 운용 위성, 6개는 예비 위성으로 구성된다.

하셰미 장관은 고도 약 3만 6000km의 정지궤도 위성이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지상과 위성 사이의 거리가 멀어 통신 지연 시간이 길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도 약 500km에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은 상대적으로 통신 지연 시간이 짧고 신호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별 위성이 특정 지역을 지속적으로 담당하기 어려운 만큼 끊김 없는 통신망을 구축하려면 다수의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군 운용이 필요하다.

하셰미 장관은 전문 인력이 우주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도 강조하면서 대학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이란 우주연구센터가 중심 운영 기관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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