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심판 성접대 파문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추악하다”며 “핑계 뒤에 숨지 말고 국민과 선수들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협회가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장하는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정부 감사보고서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라운드 위에서 피땀 흘려 뛰어온 국가대표 선수들의 순고한 성과를 모욕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의 굳건한 신뢰를 한순간에 짓밟은 파렴치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판의 기분을 맞춰준다는 명분 아래, 경기 전날 새벽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 업소에서 협회 법인카드를 긁어대는 기행을 벌였다. 신성해야 할 스포츠의 룰이 어두운 밀실의 타락한 뒷거래로 오염된 참사”라고 더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작성한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년 동안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협회는 이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 대변인은 “충격적인 사태의 본질은 협회 집행부의 맹목적인 권력욕과 성적 지상주의에 있다”며 “공정성을 수호해야 할 책임자들이 얄팍한 환심을 사려 불법을 자행하고 이를 관행이라 치부한 것은, 당시 협회가 도덕적으로 얼마나 깊이 곪아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했다.
이어 “협회는 15년 전의 일이라 문서 보관 기한이 지났다며 얼버무리고, 지금은 ‘클린카드’를 써서 문제가 없다는 식의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결제 시스템이 바뀌었다 한들, 과거의 썩은 관행이 더 교묘한 방식의 또 다른 적폐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핑계 뒤에 숨지 말라. 오직 실력 하나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해 온 우리 선수들과 국민 앞에 엎드려 뼈저리게 사죄해야 한다”며 “과거의 적폐적 관행을 남김없이 도려내는 철저한 쇄신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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