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안경남 이다솜 기자 =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한축구협회에 이어 스포츠윤리센터까지 압수수색을 하며 교차 검증에 나섰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축구협회가 있는 충남 천안코리아풋볼파크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축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약 11시간 만인 오후 8시20분께 종료된 가운데 경찰은 스포츠윤리센터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께 수사관 3명이 들어와 오후 4시까지 윤리센터의 자료를 챙겼다.
윤리센터는 2024년 말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하면서 홍 전 감독이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에서 1순위가 아닌 2순위 추천 후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홍 전 감독과 외국인 감독 1명이 공동 1순위로 추천됐다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와는 배치되는 결과라 논란이 됐다.

당시 윤리센터는 전강위 회의록 내용을 바탕으로 전강위 위원들을 개별 조사했다.
경찰은 축구협회와 윤리센터뿐만 아니라 복수의 유관 기관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축구협회와 윤리센터 말고도 추가적인 압수수색을 했다. 다만 수색 대상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윤리센터 등 유관 기관까지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의미가 있다.
윤리센터와 문체부 감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위반, 전력강화위 무력화 등 독단적 행정 정황이 파악된 바 있다.

경찰은 윤리센터 등이 확보해 둔 내부 조사·신고 기록 및 진술서 자료를 사법적 수사 증거로 정식 입수함으로써 범죄 혐의(업무방해 및 배임 등) 입증을 위한 고도의 자료 교차 검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홍 전 감독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첫 조사를 마쳤다.
또 9일에는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박주호 해설위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citize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