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시장 개입 관측 배경엔 美의 대한국 무역적자 있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일이 공동으로 엔화 약세를 잡기 위한 시장 개입을 했던 시기, 한국도 개입을 했다는 관측과 관련 배경에는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분석했다.

신문은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통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는 564억7700만 달러(약 80조5000억 원)였다. 10년 만에 규모가 2배로 확대됐다. 올해 1~5월 적자도 2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신문은 한국 당국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도 관련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즈호은행의 호리 다카히로(堀尭大) 시니어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원화 약세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를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SBIFX 트레이드의 사이토 유지(斎藤裕司) 이그제큐티브 어드바이저는 만일 한국 당국도 일본과 같은 시기 개입을 한 것이라며 “한국은 외화보유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 편승해 (외환시장) 개입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280억 달러로 일본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의 궈잉(郭穎) 외환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개선과 미·일 공조 개입에 편승하는 형태로 원화가 한 단계 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문은 원화에 또 다른 순풍이 불어 당국의 개입 효과가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들었다.

SK하이닉스는 상장을 통해 약 265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를 환전하면서 대규모 달러 매도, 원화 매수가 환율을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한국의 다른 수출 기업들이 달러 예금을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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