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술에 취해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가 메시지 차단과 함께 절교 선언을 당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술먹고 친구네집에서 잤는데 내가 손절당해도 할말없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친구와 주고 받은 메시지 캡처 화면을 보면 작성자 A씨는 일요일 밤 친구와 술을 마신 후 막차가 끊기자 친구 집에 방문했다. 해당 주택은 친구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이었으나 당시 부모님이 일주일간 출장을 떠나 집이 비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튿날 아침이었다. 월요일 출근을 해야했던 친구는 A씨와 함게 집을 나서려 했지만 피곤했던 A씨가 “아무것도 안 훔쳐 갈 테니 먼저 출근하라”라고 말했고 친구는 이를 승인한 후 집을 먼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집을 나온 A씨는 친구에게 “카톡 차단했네… 나 뭐 잘못했어?”, “방금 나왔어. 이불 다 개놨고 어제 먹은 건 내가 건드리는 게 실례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두고 나왔어. 재워줘서 고마워”라는 문자를 남겼다.
하지만 돌아온 친구의 반응은 “응 조심히 가고 이젠 이런 식으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강하게 보였다.
친구는 “누가 주인 없는 집에 혼자 자겠다고 하니? 내 자취방도 아니고 가족들 다 같이 사는 집에 심지어 안방에서”라며 “남의 집 왔으면 씻고 자야지, 너 귀찮다고 안 씻고 바닥에서 잔다고? 그럼 집주인이 마음 편하게 그러라고 하겠니?”라고 말했다. 또한 “너 때문에 퇴근하고 집 가서 이불 빨래 다시 해야 해. 이럴 거면 다른 친구 집 갈 생각도 하지 마, 더러우니까 연락하지 마 이제”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A씨는 “저 뒤로 사과를 계속했는데 인스타도 차단당했다”며 억울함과 씁쓸함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취방도 아니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그것도 안방에서 안 씻고 잔 것은 선을 크게 넘은 것”,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 혼자 남아있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례하다”, “어제 먹은 어지러운 자리를 ‘건드리는 게 실례’라며 치우지 않고 나온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A씨 친구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구도 아침에 먼저 나가면서 집에 혼자 남는 것을 동의해놓고 뒤늦게 정색하며 절교까지 하는 건 과하다”, “오해나 불만이 있었다면 대화로 풀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반응이 다소 과격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n1043@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