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자회사 설립 계획 철회 발표(종합)

[제네바=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31일(현지시각) 월드컵과 모든 FIFA 행사의 미래 수익 지분을 사모 펀드에 매각하는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인판티노는 성명에서 “모든 의견을 주의 깊게 들은 결과, 이 프로젝트가 지지 수준과 무관하게 애초에 설정된 목표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 성격의 분열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인판티노는 지난주 4년마다 수장을 선출하는 FIFA의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 중 약 200곳으로부터 선거 지지를 약속하는 서한을 받아 들고 뉴욕시를 떠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판티노에 대한 지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인판티노는 월드컵축구 등 대회 운영, 중계권과 스폰서십 판매, 입장권과 호스피탈리티 사업을 위해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라는 자회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었다.

FIFA는 200억 달러의 지분 가치 평가를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FFE 지분 약 20%를 사들여 42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세운 스라이브 이터널이 핵심 투자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FIFA의 211개 회원 협회에는 각각 20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제안했으며 수락 시한은 다음 달 19일이었다.

이는 안도라, 몬트세랫, 파푸아뉴기니 같은 곳의 작은 축구협회들에는 막대한 금액이다. 그러나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같은 자금력 있는 축구 강국들에게는 액수가 큰 유혹이 되지 못한다.

이에 FIFA 부회장 일부, FIFA 최고위 임원 일부, 모든 유럽 축구협회, 아시아와 북미의 축구 기구들, 영국 총리, 각국 리그의 세계적 연합체,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유럽축구협회(UEFA)가 지난달 30일 인판티노가 계획을 접을 때까지 모든 FIFA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유럽 팀들은 FIFA 최대 수입원인 남자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같은 FIFA 대회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계획 철회에도 불구하고 인판티노의 FIFA 회장 입지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다음 FIFA 회장 선거의 후보 등록 시한은 오는 11월18일로 예정돼 있다.

인판티노는 2019년 파리와 2023년 르완다 키갈리에서 무투표로 재선됐다. FIFA 정관에 따라 인판티노는 4년의 추가 임기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FFE 분사는 2031년 이후 인판티노에게 커미셔너 자리를 만들어 내는 방편으로 여겨졌으며 현재 그의 연봉과 보너스 총액인 600만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인판티노가 타격을 입음에 따라 카타르 출신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전 회장과 캐나다 출신 빅토르 몬탈리아니 FIFA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대두되고 있다. cup)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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