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총리, 美재무·USTR대표 통화…”강제노동 관세에 심각한 우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30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따라 통화하며 미국의 ‘강제 노동 관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중국 경제·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미중 무역 협상 실무 라인을 사실상 지휘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국가 원수가 도달한 중요한 합의 이행과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며 다음 단계에서 서로의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최근의 경제 및 무역 제한 조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USTR은 지난 23일 강제노동 근절을 명분으로 한국 등 60개국에 신규 관세를 부과했다. 무역법 301조 조사에 기반한 것으로 관세율은 10~12.5% 수준이다. 중국에는 12.5% 관세율이 적용됐다. 상호관세 취소 후 도입된 ‘10% 글로벌 임시 관세’가 만료된 날 시행됐다.

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28일 국가 안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이유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 보행 로봇 등 이동 로봇과 재생 가능 에너지원과 배터리를 전력망 및 데이터 센터 장비에 연결하는 인버터의 수입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상무부는 “FCC의 관련 조치는 겉으로는 ‘비차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기업과 제품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억압하는 것”이라며 “FCC가 유사한 조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이전에도 다른 중국 상품에 대해 여러 차례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이 관련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미국이 일방적으로 고집부린다면 중국은 단호히 대응 조치를 취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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