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개방증 악화’ 아이유, 잠시 멈춤…더 큰 울림 향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가 잠시 숨을 고른다. 자신의 안에서 울리는 소리와 다시 한번 치열한 싸움을 치르기 위해서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20일 “아이유가 오는 9월 예정됐던 고양 스타디움 공연을 비롯한 전국투어 일정과 정규 6집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귀 질환인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이날 팬 소통 플랫폼 베리즈를 통해 유애나(팬덤명)에게 직접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며 노래할 때 컨디션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고백이다. 활동 반경이 크고 땀을 많이 흘리는 콘서트를 강행하기엔 당분간 무리라는 전문가의 소견도 따랐다. 아이유는 “제 귀의 컨디션 문제로 행복할 수 있었던 우리 모두의 하반기를 다 망쳐버린 것 같아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 2022년 9월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에서 귀 질환을 처음 털어놨다.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는 ‘자가 강청’ 현상 속에서도 그녀는 인이어를 교체해 가며 최상의 무대를 증명해 냈다. 당시 그녀의 안에서 울리는 메아리보다, 9만 명의 유애나가 뿜어내는 함성이 더 컸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좋은 가수는 무결점의 상태로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앓아본 사람이다. 정답만을 내놓기보다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유가 유애나에게 거듭 미안함을 전하면서도 “치료받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해 반드시 더 나은 결과물로 돌아오겠다”고 긍정의 다짐을 남긴 이유다.

이번 연기는 포기나 좌절이 아니다. 앨범의 퀄리티와 팬들에게 내어줄 완벽한 무대를 위해 기꺼이 감내하는, 치열하지만 고요한 정비의 시간이라고 업계는 반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