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전날 승부처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강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폭투를 던진 뒤 결국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당초 KT는 역전 주자까지 출루시키지 않기 위해 정면승부를 펼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박영현의 폭투로 인해 오스틴을 피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9회말 위기 상황을 돌아보며 “야구는 결과론”이라며 “그 상황(오스틴과 맞대결)에서 동점 점수는 줄 수 있어도 역전 주자까지 내보내는 건 아니라고 봤다. 오스틴을 상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7회까지 4-1로 앞선 KT는 8회말 2사 1루에서 LG 오지환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1점 차로 쫓겼다. 설상가상으로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1사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박영현은 후속 타자 오스틴을 상대로 초구에 볼을 던졌고, 이어 2구째 슬라이더가 포수 뒤로 빠졌다. 이때 주자 홍창기와 박해민이 진루하며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자 KT는 홈런 1위 오스틴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는 작전을 택했다.
이후 박영현은 송찬의와 문보경을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야구가 그렇게 됐다”고 웃은 뒤 “박영현의 구위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투구 수 30개가 넘을 때까지 계속 그렇게 던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아까도 이야기해 보니 어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공이 계속 시속 150㎞ 이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날 오지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스기모토 코우키에 대해서는 “(오지환 타석에서) 바꿀까 생각도 했는데, 홈런을 맞았다. 앞으로 투구 수를 확실하게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며 “잘 던졌고, 공도 너무 좋았다. ‘저렇게만 던지면 영현이가 빠지면 마무리로 써도 되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방심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LG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노리는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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