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 홍수·토네이도 강타…광시·후베이서 17명 사망·12명 실종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와 토네이도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당국은 전날 홍수·재해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역사적으로 드문 광범위한 집중호우가 발생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7일 저녁 기준 광시자치구에서는 14개 지급시와 63개 현(구)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주민은 37만5000명에 달한다. 이번 재해로 6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약 13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2900㏊로 집계됐고, 기타 경제적 손실 규모는 계속 조사 중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 마이삭의 세력 자체는 강하지 않았지만 상륙 이후에도 약화 속도가 매우 느렸고 태풍 순환 구조가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된 데다 계절풍을 통해 다량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강수 범위가 넓고 강도도 강한 비가 장시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저녁 후베이성 동부에서는 강력한 뇌우와 토네이도가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다.

현재까지 후베이성에서는 이번 자연재해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조·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피해 규모는 계속 확인되고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후베이성 76개 향·진에서 순간풍속 8~10급의 뇌우성 강풍이 관측됐으며, 어저우와 셴닝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3급에 달하는 돌풍이 기록됐다.

특히 황강시 황저우구에서는 ‘EF2’급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EF2급은 중간 강도의 토네이도로 일반적인 강풍보다 훨씬 강한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황강시 현장지휘부는 이번 토네이도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380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임시 거처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기관에는 부상자 178명이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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