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의 ‘아픈 손가락’, 신한투자증권

[지디넷코리아]

신한투자증권이 또다시 신한금융그룹의 ‘아픈 손가락’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JTBC 회사채를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과정서 불완전판매 요소는 없었는지 금융감독원이 점검 중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어느 곳이라고 짚어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그룹 계열사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이 적절하게 발행됐는지 점검을 시작한다고 보고받았으며, 필요하면 검사로 전환할 수 있다”며 “부도 직전까지도 회사채를 발행해 증권사가 인수하고 이를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것 같은데 투자자 입장에선 굉장히 억울한 일”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사진=뉴스1)

아직까지 중앙그룹·JTBC 회사채가 개인투자자에게 얼마나 팔렸는지는 정확히 집계된 바는 없다. 다만, 발행된 회사채는 8000억원 규모인데다 채권 금리나 중앙·JTBC를 믿고 샀다는 투자자들의 주장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서 거론되는 곳 중 하나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로 중앙·JTBC와 자금이 엮여 있는 ‘SLL중앙’ 공개상장(IPO) 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물론 해당 기업은 상장하지 못했다.

이 IPO 계약을 따내기 위해 증권사들은 다양한 옵션을 내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IPO 계약 성사를 위해 신한투자증권은 채권 발행 및 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판매 등의 업무를 강행했을 가능성도 꼽는다.

이미 SLL중앙 장기신용평가 등급이 2024년 12월 하향 조정(BBB 안정적→BBB 부정적)된 상황에서, IPO만 된다면 개인투자자에게 아무런 손실을 안끼쳤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특히 채권을 발행하는 시점서 다양한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평가서를 받아봤을 것이고, 장기적 추세 관점을 나타내는 ‘장기신용평가 등급’ 하향도 있었는데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이 지점서 일각 보도처럼 부도 직전까지 SLL중앙의 채권을 개인투자자에게 팔았다면 이는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자, 불완전판매일 가능성이 높다.

마치 2019년 있었던 해외금리파생상품(DLF) 사태가 오버랩된다. 당시에도 파생상품의 손익을 좌우하는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예견된 보고서에도 은행은 DLF를 팔았다. 대규모 불완전판매였으며 이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을 현실에 안착시켰다.

2024년 12월 20일,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그 해 신한투자증권은 1300억원대 선물 거래 계약 오류를 은폐하려는 금융사고가 있었기에 내부통제위원회의 역할은 그 당시 굉장히 중요했고 주목을 받는 곳이었다.

1300억원대 금융사고로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에 기관경고 제재를 받았으며 당시 수장이었던 김상태 전 대표는 사임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주주 서한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의 말을 전했다. 2024년 신한금융의 라이벌이었던 KB금융지주는 연 실적 5조원을 넘어서며 ‘5조 클럽’에서 선두의 자리를 굳혔다.

신한투자증권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할 당시 이사들은 IPO 주관에 따른 내부통제 점검 결과를 연 1~2회 하자고 제안했으며, 신한금융투자 회사 자체는 내부통제 규약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 시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해야 함을 명시했다.

그럼에도 불구 2025년 내부통제위원회는 다섯 차례 회의 중 한 차례만 2025년 상장 주관사를 맡은 아크릴 IPO에 대한 보고만을 받았을 뿐이다. 2025년 신한투자증권은 10개 기업의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은 바 있다.

2년 전 진옥동 회장은 2024년 금융사고 때 “다시 한 번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2025년 12월 회장 연임이 내정됐을 때 그는 ‘신한 정신’을 거론했다. 내부통제와 신한 정신이 DLF 사태와 같이 발현될지 금융소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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