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마트 안경 프라이버시, 사회가 익숙해지면 해결”

[지디넷코리아]

메타가 스마트 안경의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대해 기술적 규제보다 사회적 수용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기즈모도에 따르면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루 보스워스는 최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스마트 안경을 둘러싼 프라이버시 우려와 관련해 “과거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처음 탑재됐을 때도 논란이 있었다”며 “사회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 ‘사회적 학습’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는 스마트 안경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기능을 갖췄는지 투명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착용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밴 메타 기능. (사진=메타)

이번 발언은 메타가 최근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 안경 제품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메타는 이번 제품부터 기존 ‘레이밴 메타’ 브랜드 대신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외신은 메타가 스마트 안경 사업에서 브랜드 독립에 나섰지만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메타는 스마트 안경에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하려다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이용자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AI 학습 등에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을 겪었다. 스마트 안경이 시험 부정행위나 몰래 촬영, 협박 등에 악용되는 사례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즈모도는 메타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도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은 크게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 표시등은 여전히 제거가 가능하고,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 렌즈를 가릴 수 있는 물리적 커버도 도입되지 않았다. 이용자 데이터 수집 정책 역시 기존과 큰 차이가 없었다.

외신은 “메타가 제시한 해법은 결국 ‘사회적 학습'”이라며 “프라이버시 문제를 이용자와 사회의 적응에 맡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시장이나 규제당국이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메타의 차세대 스마트 안경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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