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최근 도출한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하면서 양측 간 고위급 접촉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20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잠정 합의 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스위스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보도에 따르면 이란 측 대표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포함돼 있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합류한다.
또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알리 바게리 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국 국제담당 부국장,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부 차관, 에스마일 바가이 외교부 대변인,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 차관 등 외교·경제·금융·에너지 분야 핵심 인사들이 동행한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대표단이 미국 측에 잠정 합의에 따른 의무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파르스 통신을 통해 “스위스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약속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그들이 의무를 어떻게 이행할 계획인지 명확히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합의 내용을 실제 조치로 이행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무부 대변인은 “상대방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이란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의 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방침도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JD밴스 부통령도 이란과의 후속 회담 준비를 위해 스위스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출발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미 현지에 도착해 협상 실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레바논에서 지속되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충돌로 지역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잠정 합의의 기술적·운영적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기술급 회담이 오는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번 회담이 단순한 양자 접촉이 아니라 관계 안정화를 위한 다자 외교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및 카타르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담 중재팀과 함께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중재국 두 곳을 모두 참여시키는 것은 기술팀이 합의의 세부 운영 사항을 검토할 수 있는 중립적인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 카타르, 파키스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도착하면 회담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내일이라도 회담이 열릴 수 있지만 상황은 항상 조금씩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일정 변경과 관련해 “외교 의례를 고려해야 하는 섬세한 조율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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