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연이틀 뒤흔든 ‘젠슨 황’ 테마…로봇주 치솟아(종합)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2일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넘어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제조·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들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황 CEO의 방한과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 소식만으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대거 집중됐다. 회동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한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이 쏟아지며 급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젠슨 황 CEO 방한에 대한 기대감으로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젠슨 황 방문 수혜주로 꼽힌 두산로보틱스는 20.4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로보스타(29.95%)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티피씨글로벌(10.65%), 디아이씨(10.47%) 등이 큰 폭 상승했다.

엔비디아와의 AI 협력 기대감에 수혜주로 지목받은 LG전자 역시 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NC)도 젠슨 황 CEO와 김택진 대표의 회동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오후 들어 급등, 14.38% 상승한 33만8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날 일부 종목은 장 초반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급락하는 등 ‘젠슨 황 테마’를 둘러싼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

최근 급등을 이어온 LG(-15.56%), LG씨엔에스(-5.57%) 등은 차익실현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 마감했다. TIGER LG그룹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9.07% 내리며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CEO 방문에 따른 협력 기대감으로 일부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지만, 모멘텀은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5일께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의 ‘깐부 회동’ 이후 7개월여 만의 방한이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서울에서 ‘삼겹살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GTC 타이베이 2026에서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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