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타결 확률 50%…이르면 24일 공격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이란의 최신 협상안을 검토하기 위해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이르면 24일 전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은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군사 대응 가능성을 동시에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50 대 50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두 가지 중 하나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란을 지금까지보다 더 강하게 공격하거나, 아니면 좋은 합의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들은 합의를 원하고, 다른 사람들은 전쟁 재개를 원한다”면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이란 간 합의를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마음이 복잡한 상태”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공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고문, JD 밴스 부통령 등과 만나 이란의 최신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집트·요르단·튀르키예 등 걸프 지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이란 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은 카타르와 파키스탄 중재단이 테헤란에서 협상을 진행한 뒤 전쟁 종식을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내놨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확실하지는 않지만 진전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실무 작업이 진행 중이고, 오늘이든 내일이든, 혹은 며칠 내로 발표할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도 완전히 재개방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란 간 중재를 맡아온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한 뒤 이날 이란을 떠났다. 파키스탄 측은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최종 이해를 향한 고무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파키스탄 중재 하에 양해각서 최종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양해각서가 전쟁 종식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해외 동결 자산 반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 문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양측 견해가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향후 3~4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복수의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신중한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협상 관계자는 “교착 상태는 끝났다”고 평가했지만, CNN은 이것이 핵심 쟁점 해소를 의미하는지 문안 조율 차원의 진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양측 최대 쟁점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다. 이란은 해협 문제를 인접국 간 사안으로 규정하며 미국 개입을 거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라늄 처리 문제가 합의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는 후속 협상 틀 마련에 방점이 찍혀 있어, 핵심 쟁점은 추후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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