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회담 주시하며 상승 마감…다우 5만 회복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26포인트(0.75%) 오른 5만63.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99포인트(0.77%) 높아진 7501.39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878포인트(0.88%) 상승한 2만6635.222로 마무리됐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5만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올해 들어 18번째, 14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증시 상승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주시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중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 뒤 “(미중)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군사화나 사용료 징수를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원한다. 그는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이란에 군사 장비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날 증시 상승은 인공지능(AI)주 강세에도 크게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기업 시스코 주가는 3분기 호실적 및 대규모 인력 감축안 발표에 힘입어 12% 급등 마감했고, 최대 기술주 엔비디아도 고성능 AI칩 H200 대(對)중국 수출 승인이 보도되면서 4%대 상승했다.

CNBC는 “시스코, 엔비디아, 아마존이 최근 다우지수 반등을 이끌었다”며 “시스코는 지난 2개월간 46%,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각각 28%, 30% 올랐다”고 짚었다.

한편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 브렌트유 7월물은 배럴당 105.72달러로 전장 대비 0.1%,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0.2% 오른 101.7달러로 마감했다.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국은 향후 미국산 원유 구매를 늘려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시 주석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많이 구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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