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국민의힘이 김창규(67) 현 시장을 공천하면서 이상천(65·민) 전 시장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섰던 이 전 시장이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4년 만이다.
제천시장 선거 후보 선발을 위한 본경선을 치른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김 시장의 승리를 확정해 발표했다.
그는 7점의 신인 가점을 안고 출발한 데다 제천·단양 당원협의회의 조직적 지원까지 받았던 이재우(49) 전 기재부 과장을 눌렀다. 참신함과 정부 요직 경력을 앞세운 이 전 과장은 예비경선과 결선에서 파죽지세였으나 현직 프리미엄을 극복하지 못했다.
재선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은 제천시장 선거 민심으로 볼 때 이 전 과장은 유력한 다크호스였으나 다음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게 됐다.
김 시장과 이 전 시장은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각각 3만1200여표와 2만8600여표를 얻었다. 이 전 시장은 언론사 등의 사전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섰으나 본투표에서는 김 시장이 당선했다. 더블 스코어 차이를 보이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무색해진 득표율은 당시 지방선거 최대 이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제천시장은 단임제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천시민은 재선 시장을 배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 시장이 당선하면 연임, 이 전 시장이 당선하면 징검다리 재선이 된다.
제천시장은 민선 1~2기 권희필 전 시장, 3~4기 엄태영 전 시장 이후 재선이 없었다. 최명현(5기), 이근규(6기), 이상천(7기) 전 시장 모두 4년 임기를 마치고 시청을 떠났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전·현직 시장은 정반대의 정치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당시 여당(국민의힘)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김 시장이 민주당 바람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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