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 시 핵심 의제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믹 타임스와 인베스팅 닷컴,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푸충(傅聰)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일(현지시간) 유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예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점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된다면 관련 사안이 주요 의제가 되는 게 분명하다”고 언명했다.
그러면서 푸충 대사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휴전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 측에 성실한 협상을 촉구했다.
푸 대사는 이란전쟁으로 에너지 흐름이 차질을 빚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 석유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란은 해협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푸충 대사는 강조했다.
또한 푸충 대사는 최근 휴전이 일시적일 수 있고 추가 공격이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중국이 이에 대해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표명했다.
푸충 대사는 “국제사회가 결집해 전투 재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거론하고서 “중국과 미국의 양자 관계는 호르무즈 문제를 훨씬 넘어서는 범위에 걸쳐 있다”며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푸충 대사는 중국이 파키스탄이 주도하는 중재를 포함해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란과 미국 간 직접 협상은 한 차례 진행했지만 2차 협상 경우 양측 간 현격한 의견차로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란의 새로운 종전안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푸 대사는 일부 미국 당국자가 제기한 중국과 이란 간 군사 협력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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