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안에 댔는데 왜 시비냐”…대형마트 주차장 ‘탑승 불가’ 갈등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부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량 사이 간격 문제로 차주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가 벌어진 사연에 네티즌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규격 선 안에 주차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최소한의 승차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것은 비매너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시비 관련 문의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산 한 대형마트에 주차한 뒤 볼일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옆 자리에 다른 차량이 바짝 붙어있어 쉽게 탑승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A씨는 “차에 탑승하려고 문을 열어도 무릎만 겨우 들어갈 뿐, 상반신이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다”며 “조수석은 옆 기둥 때문에 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차 키를 들고 있었으면 원격 출차가 가능했지만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녀서 원격 제어가 불가능했다”며 다른 방법이 없었음을 이야기하며 결국 옆 차량 주인 B씨에게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에게 차량이 가깝게 붙어있어서 탑승이 불가하다며 출차를 요구했는데, B씨는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중요한 볼일을 보러 나왔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후 B씨의 남편이 A씨에게 연락했다. B씨의 남편은 자신도 직장에 와 있어 출차를 하러 가지 못하고, B씨도 오후 1시는 되어야 그 곳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그럼 1시간 넘게 있으란 말이냐. 마트는 장 보러 오는 곳이 아니냐. 다른 곳에 주차할 자리가 많은데 왜 내 옆에 주차했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B씨의 남편은 “애당초 흰색 선 안에 제대로 주차했으면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왜 이렇게까지 시비를 거냐”고 응수했다.
A씨는 두 차량 간 간격을 촬영한 사진을 전송한 뒤 “10분까지 기다리고 조치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이야기했다. B씨의 남편은 사진을 확인한 뒤 “사진을 직접 보니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신고는 10분까지 안 기다리고 하셔도 되겠다”며 딱 잘라 말했다.

해당 게시글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옆 차량 주인도 선 안에 주차했으니 문제 될 것이 없고, 오히려 문제는 주차 구획선이 좁은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른 한편에서는 “주차구획선이 좁다고 하더라도 옆 차량 주인이 매너 없이 붙여서 주차한 건 맞다. 상대방 탑승이 불편할 것 같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매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pelr4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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