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미 연준의장 인준 ‘청신호’…공화의원 반대입장 철회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 인준에 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인준을 가로막아온 핵심 장애물이 제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워시 후보자는 이에 따라 상원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틸리스 의원은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둘러싼 법무부 형사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연준 의장 후보 인준에도 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사가 사실상 종결됐다는 판단을 근거로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앞서 지닌 피로 미 연방 검사는 지난 24일 파월 의장의 연준 건물 개조 관련 의회 증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연준 감찰관에 이관했다고 밝혔다. 감찰관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관련 감사를 진행 중이다.

틸리스 의원은 성명에서 법무부로부터 수사 종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지난 3월 연방 판사가 대배심 소환장 발부를 금지한 판결에 대한 항소 역시 “절차적 조치일 뿐 수사 재개를 위한 목적은 아니다”라는 점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찰관의 형사 고발이 있을 경우에만 사건 재개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날 NBC에 출연해 “조사가 완전히 종결됐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재개를 위해서는 새로운 법적 요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검찰 수사가 파월 의장의 조기 사임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우려해온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입장 변화로 워시 후보자 인준 절차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공화당이 13대 11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틸리스 의원의 찬성으로 위원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위원회는 오는 29일 인준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본회의 표결은 5월 11일이 포함된 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5월 15일 종료되는 만큼, 워시 후보자의 인준은 그 이전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