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가 최소 1억3000만 달러(약 1910억원)에서 최대 2억 달러(약 2940억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되는 자산을 신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시 후보는 미 정부윤리청에 제출한 재산공개 자료에서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금융 이해관계를 신고했다.
WSJ는 워시 후보의 자산 구조가 복잡하고 가치가 넓은 구간으로만 표시돼 있어 정확한 순자산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자산 규모가 1억3100만 달러에서 2억900만 달러 이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워시는 ‘저거넛 펀드’라는 투자기구 지분 2건을 각각 5000만 달러 초과로 신고했다. 이 밖에도 각종 투자펀드와 은행 계좌, 수십 개 기술 스타트업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시 후보자는 쿠팡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Inc.·쿠팡) 주식 관련 신고 내역 2건에서 주식 가치가 각각 ‘100만 달러∼500만 달러’ 구간에 해당한다고 신고했다. 워시 후보는 쿠팡 주식을 지난해 6월 기준 4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공개 자료에는 워시의 배우자 제인 로더의 자산도 포함됐다. 다만 제인 로더는 자산을 ‘100만 달러 초과’라고만 신고했다.
제인 로더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가문의 상속인 로널드 로더의 딸이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제인 로더의 재산은 14일 기준 약 19억 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워시 후보자에 대한 미 상원 인사청문회는 다음 주 중 열릴 전망이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워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펀치볼뉴스는 오는 21일 워시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청문회 개최와 별개로 인준 표결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미 법무부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원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파월 의장 관련 수사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시 후보의 방대한 자산과 월가·실리콘밸리와의 광범위한 연결고리는 인준 과정에서 이해충돌 우려를 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시는 연준 규정 준수를 위해 필요한 자산은 인준될 경우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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