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내 뱃살 모지?”…영화 흥행에 숟가락 얹은 충남 예산군 유튜브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영화 ‘살목지’가 로드뷰 괴담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군이 이를 활용한 이색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영화 속 섬뜩한 공포를 지역 특산물인 ‘광시 한우’ 홍보로 연결하는 지자체의 발 빠른 행보에 온라인상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역대급 센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는 저수지 로드뷰 화면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포착되면서 촬영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입소문을 타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지난 주말(10~12일) 53만 644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47.2%), 좌석 점유율(33.8%) 등 주요 지표에서도 모두 최상단에 자리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촬영지인 충남 예산을 직접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목지 방문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화제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서 살목지를 목적지로 설정한 차량이 90대가 넘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SNS에서는 “실제 장소랑 연결되어서 더 무섭다”, “나도 가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포 영화로 시작된 관심은 지역 관광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충남 예산군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공식 SNS 계정에 영화 ‘살목지’를 패러디한 숏폼 영상을 게시했다. 공포 영화답게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마지막에는 ‘광시 한우’를 먹는 직원들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지역 홍보를 더했다. 예산군은 광시 한우 거리로 유명하다.

앞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역시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품 속 단종의 유배지로 등장한 강원도 영월 청령포가 화제가 되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화를 인상 깊게 본 이들의 이른바 ‘성지순례’에 나서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pelr4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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