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은 12일(현지시간) 모든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농축 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회수, 대리 세력 자금 지원 중단 등을 이란과 협상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담을 위해 설정한 미국의 레드라인을 공개했다.
미국이 제시한 레드라인 대부분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공격하기 전에도 거부해던 조건들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모든 우라늄 농축 중단 ▲지난해 6월 미군의 폭격으로 심손상된 주요 핵 농축 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400㎏ 회수 ▲지역 우방국들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평화, 안보, 긴장 완화 프레임워크 수용 ▲대리 세력인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및 통행료 미징수 등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회담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의 지점에 합의했지만 정말 중요한 단 하나의 지점인 ‘핵’은 합의되지 않았다”며 “즉시 효력이 발생하도록 미국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거나 떠나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우리의 레드라인과 양보 가능한 부분을 매우 명확히 제시했다”며 “이란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남기고 떠난다”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추가 협상 계획 없이 이란의 결단을 압박했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외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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