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배제하고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하겠다고 밝혔는데, ‘헤즈볼라 변수’가 종전 협상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휴전 첫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맹폭했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하루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나 나오라 / 레바논 남부 출신 피란민> “얼마나 강렬했는지, 얼마나 무서웠는지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소리가 너무 컸고, 정말이지 너무나 공포스럽고 무서웠습니다.”
휴전 후 공격을 멈췄던 헤즈볼라도 로켓으로 보복에 나선 상황.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에 레바논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지시했습니다.
목표는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이스라엘-레바논 평화협정 체결.
이란의 최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를 협상 테이블에서 도려내고, 레바논 정부를 파트너로 이란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고립화 전략입니다.
그러면서도 레바논 공습은 멈출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레바논에 휴전은 없습니다. 우리는 헤즈볼라를 강하게 타격하고, 여러분의 안전을 회복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레바논은 “교전 중 협상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레바논 정부가 베이루트에 ‘국가 무기 독점령’을 선포하며 헤즈볼라 무력화에 나섰지만, 무장 정파를 통제할 행정력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미국의 태도도 변수입니다.
레바논 휴전에 긍정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후 공습 묵인 쪽으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미국이 레바논 관련 약속을 어겼다며, 약속 이행 전까지 회담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제사회도 “레바논 없는 휴전은 반쪽짜리”라며 일제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합의의 사각지대에 놓인 ‘헤즈볼라의 운명’이 이란전 휴전 체제를 흔들 뇌관이 된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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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