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K-팝 아티스트들이 온라인을 통해 무형유산 알리기에 나섰다.
래퍼 던은 지난 4일 개인 유튜브 채널 ‘던워리비햇님’에 ‘가치 이음’ 프로젝트 첫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공작선(孔雀扇)’을 만드는 이광구 서천부채장 보유자와 대화를 나누고 부채 보수 작업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씨는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무형유산 서천부채장 보유자로 지정된 부친 고(故) 이한규씨에 이어 2008년 3월 12일 보유자로 지정됐다. 4대째 부채를 만들고 있다.
프로젝트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충청남도 서천 한산에서 이어져 온 부채의 전통은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로 남아 있다”며 “눈에 보이는 것은 한 장의 부채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시간과 기술, 그리고 삶이 담겨 있다”고 적었다.
던은 프로젝트에 대해 “우연한 인연으로 무형유산 장인과 가족분들을 만나게 됐고, 그 과정을 통해 많은 분이 우리 유산에 관심 가지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가치들을 찾아 기록하고, 전하고, 이어가는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형유산 80%가 후계자가 없는 상황이고 전통 이수자도 비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우리 무형유산 살리기까지는 안 돼도 알리기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예성도 개인 채널 ‘예세이’를 통해 국가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유산채널에서는 ‘예성의 국가유산 산책(예술가의 성대 ASMR)’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성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에 등장한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일월오봉도, 사인검 등을 소개하는 영상 외에도, 광주 역사 여행, 조선왕조 궁중병과 만들기 체험과 같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예성은 장르를 불문하고 문화예술 공간을 찾아간다고 소개했다.
유산청 관계자는 “연예인이 우리 무형유산을 자신의 유튜브에 소개함으로써 대중에게는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무형유산은 결국 사람이 이어가는 문화이다 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은 분께 다가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 유산청도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조금 더 친근하게 전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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