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레바논은 휴전 포함 안돼…트럼프·네타냐후 전날 통화”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이 8일(현지 시간)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오늘 호르무즈 해협 통행략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관련 우려를 반박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때문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할 것이란 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그러한 보도를 보고받았고, 그것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그들의 공개적 발언이 (비공식 발언과는) 다른 경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적이고 신속하며 안전하게 재개돼야 한다는 대통령 기대와 요구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실제 그런 상황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비공식적으로 그에게 전달된 바 있다. 따라서 공개적으로 보도된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밤 2주간 전쟁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휴전에 합의했다. 합의를 중재한 파키스탄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선 역시 여기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날도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고, 이로인해 민간인 피해까지 속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 민방위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레바논 전역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254명이 사망하고 116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 파르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의 통행이 멈춰 섰다”고 보도하는 등 봉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충돌은 휴전 대상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뒤늦게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PBS 인터뷰에서 “그들(레바논)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헤즈볼라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도 “레바논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합의한 휴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계속 논의될 것이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그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는데, 이때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밤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 비공개 대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세계에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과 똑같은 말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이 미국의 핵심 동맹이자 파트너로 남아있는 다는 것이었다”고만 말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협력하겠지만 이란이 이를 이행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휴전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통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론에 이란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통행료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하고 앞으로 2주간 계속 논의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 부과를 포함해 어떤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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