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을 불과 90여분 앞두고 39일만에 중동의 포성이 극적으로 멈췄습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 잠정 휴전이 성사된 건데, 긴박했던 협상 과정을 강은나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평화가 눈앞에 있다”던 제네바 3차 핵 협상 이틀 만인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이후 39일 간 최후통첩과 협상 무산이 반복됐고, 중동 긴장 수위는 전면 확전 직전의 임계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6일엔 중재단의 45일 휴전안을 이란이 거부하고 역제안을 내자, 트럼프가 마지막 최후통첩으로 맞섰습니다.
하지만, 당일 밤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이 밴스 미 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동시에 붙잡고 셔틀 중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트럼프는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소멸할 수 있다”며 압박을 이어갔고,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소통을 끊어버렸습니다.
미군의 하르그섬 타격이 이어졌고, 이란 시민들이 발전소 앞을 ‘인간 사슬’로 막아서는 등 일촉즉발의 대치도 계속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은)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 밤은 바로 내일일지도 모릅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국영방송 대독)> “테러와 범죄로는 그들(이란 전사)의 지하드적 이상에 어떤 흔들림도 줄 수 없습니다.”
흐름을 바꾼 건 파키스탄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가 미국엔 2주 휴전을, 이란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동시에 촉구했습니다.
물밑 협상을 공개 무대 위로 끌어올리자, 백악관은 긍정 신호를 보냈고 이란도 전향적 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공격 마감 시한 90분을 남기고 트럼프가 ‘2주 공격 중단’을 선언했고, 이란도 ‘제한적 해협 통항 허용’으로 화답하며 극적 휴전이 성사됐습니다.
파키스탄은 오는 10일 미국과 이란 대표단을 이슬라마바드로 초청해 포괄적 종전 협상을 이어갑니다.
2주라는 시한부 평화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회담이 전쟁 종식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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