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3월 A매치 동안 침묵했던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이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도움 4개를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 SC와의 2026시즌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뒤 전반에만 4도움을 기록했다.
LAFC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 사상 처음 4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랜도를 6-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LAFC(승점 16·5승 1무·14득점 0실점)는 리그 6경기 무패와 6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에 앞서 손흥민을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새해 첫 경기였던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8경기 연속 득점 없이 도움만 4개 추가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합류한 홍명보호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월28일 코트디부아르전(0-4 패)에선 후반 13분 교체로 출전, 4월1일 오스트리아전(0-1 패)에선 선발로 출전했으나 침묵을 깨지 못했다.
특히 오스트리아전에선 수차례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에이징커브’ 논란까지 붉어졌지만,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커리어 사상 처음 도움 4개를 몰아치며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뽐냈다.
손흥민은 리그 4, 5, 6, 7호 어시스트로 시즌 공격포인트를 ’12(1골 11도움)’로 늘렸고, MLS 도움 단독 선두로도 도약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 아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왼쪽의 드니 부앙가, 오른쪽의 타일러 보이드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LAFC가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4분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살려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은 옆 그물을 강타했다.
LAFC가 곧바로 균형을 깼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의 낮게 깔린 크로스가 다비드 브레칼로에게 맞고 자책골이 됐다.
물꼬를 튼 LAFC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중앙선에서 돌파를 이어간 뒤 패스했고, 부앙가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분 뒤 LAFC는 손흥민의 전진 패스에 이은 부앙가의 멀티골로 격차를 벌렸다.
‘흥부 듀오’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8분 상대 수비에 둘러싸인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패스해 다시 합작품을 만들었다.
킥오프 28분 만에 기록된 부앙가의 해트트릭이자 손흥민의 도움 해트트릭이다.
전반 39분 손흥민은 세르지 팔렌시아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고, 도움 4개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부앙가의 패스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LAFC는 후반 13분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넣었다.
오는 8일에 열릴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홈 경기를 대비하는 차원의 교체였다.
손흥민은 웃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LAFC는 후반 35분 보이드의 마지막 득점을 더해 올랜도전을 6-0 대승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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