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도움되지 않았다”…주한미군 언급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 앞서 백악관에서 비공개 부활절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호르무즈를 이용하는 국가가 해협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주한미군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부활절 오찬행사를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군함 파병 요청에 바로 호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에 대해 불만을 피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한국이 하게 둡시다. 한국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 바로 옆에 4만5천명의 주한미군을 두고 있는데 말이죠.”

핵무력은 북한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위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지만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한미군의 실제 규모는 2만8천명 안팎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부풀린 숫자를 거론했습니다.

미국의 기여를 과장하면서 상대의 비협조를 부각하는 특유의 화법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중국도 함께 언급하며 아시아와 유럽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과 관련해 그동안 나토에 집중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불만을 표출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토는 우리를 매우 부당하게 대우해왔습니다. 우리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 그들은 우리를 또 배신할겁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압박과 병행해 무역•안보 문제에서 한국이나 일본 등에 대한 압박성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만 이번 행사가 당초 비공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을 좀 더 편하게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실제로 백악관은 해당 발언이 나온 연설 행사 영상을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를 줄줄이 거론한 만큼 실제적 보복 조치가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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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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