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일 ‘칸쿤 출장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혐오’ 프레임 뒤에 숨는 것으로 서울시장의 자격을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질문을 ‘혐오 낙인’으로 입막음하는 자들이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개월간 장경태 국회의원에 대해 성추행 혐의의 고소장이 접수되고 경찰 수사, 수사심의위가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에 송치되는 그 긴 시간 동안 대부분의 여성단체는 피해자의 입장에 서는 것을 주저했다”며 “여성의 편이라는 단체들은 끝내 그 여성의 곁에 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성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인물이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되었을 때도, 3선 구청장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자 ‘서울시에 따질 문제’라고 회피하는데도 즉각적인 규탄 성명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칸쿤 출장과 공문서의 성별 기재를 지적했더니, 성명이 단 하루 만에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개편과 교통 바우처 전환을 제안했을 때 돌아온 것은 정책 토론이 아니라 ‘노인혐오’ 공격이었다”며 “그런데 바로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출퇴근 시간대 무임승차 제한을 연구하라고 지시한다. 이 대통령이 노인혐오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애초에 ‘혐오’라는 단어 자체가 정파적 무기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약자를 팔아 권력을 사는 행위, 이런 PC주의야말로 진짜 차별과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잠식하는 가장 큰 적이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정 후보도 명심해야 한다. ‘혐오’ 프레임 뒤에 숨는 것으로 서울시장의 자격을 증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지난 2023년 멕시코 칸쿤 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의 성별을 ‘남성’으로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문서가 왜 조작됐는지 성실히 답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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