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서 곧 떠날 것”…유럽엔 불만 폭발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곧 끝낼 거라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이란에서 곧 철수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조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언론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기준선인 갤런당 4달러를 넘기며 4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대책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곧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의 정권교체를 이뤘고 훨씬 더 합리적인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조만간 이란에서 철수하면 유가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거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뉴욕증시가 급등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당초 목표가 무엇이었고 얼마나 달성했는지는 정확히 추산할 수 없지만 미국은 현재 전쟁의 출구에 매우 가깝게 와 있음을 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간의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렸고 유럽도 고개를 가로저었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주요 동맹국들에 대해 또다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영국을 향해선 “당신들을 돕기 위해 호르무즈에 있지 않겠다”…”스스로 호르무즈에 가서 석유를 가져가라”며 감정의 골을 드러냈고요.

영공 활용을 허용하지 않은 프랑스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하며 더는 돕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은 미국이 나토를 탈퇴하거나 탈퇴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거리를 두겠다는 선언적 다짐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럽의 거리두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미국이 공군기지를 사용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고요.

폴란드도 자국에 있는 방공 시스템을 중동에 보내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는데요.

이번 전쟁이 어느정도 매듭지어지고 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나토국가들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계기로 77년 동안 지속됐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주무부처, 미국 국방부의 정례 브리핑도 열렸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나요?

[기자]

네 최근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백악관, 국방부 등 행정부 주요 브리핑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의 군사력으로 이란을 거의 무력화시켰고, 협상은 하되 이란이 어깃장을 놓을 경우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거라는 엄포.

또 지상군 투입 같은 강력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요.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향후 며칠간이 결정적일 거라며 이란의 합의를 압박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이란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미사일을 발사하겠지만 우리는 격추시킬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 해군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세계 여러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언제까지 전쟁을 이어갈지에 대해선 특정 숫자를 말할 수는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을 돌렸습니다.

이 이야기가 있고 몇 시간이 지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2주에서 3주”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쟁을 오래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이야기했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는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해결할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미국 국적의 여성 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당 기자의 이름은 셸리 키틀슨으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중동 지역의 여러 전쟁을 취재해 기고해왔는데요.

민간인 복장을 한 4명의 남성에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고 현지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현지 언론들은 친이란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보도하고 있어서 파장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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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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