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멕시코시티, 치안 비상…올해 2달간 살인만 104건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오는 6월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70여 일 앞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살인과 갈취 등 강력 범죄가 전년 대비 폭증하며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무장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현지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멕시코 국가 치안 시스템 사무국(SESNSP)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멕시코시티 내 범죄 수사 기록을 분석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104건으로 집계됐다. 범행 수단별로는 총기 사용이 78건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흉기(12건), 기타 요소(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區)별로는 이스타팔라파가 17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이어 구스타보 에이 마데로(8건), 한인 상권과 주재원 거주지가 밀집한 쿠아우테목과 미겔 이달고, 베누스티아노 카란사에서 각각 7건씩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대상을 노린 강력 범죄 수치도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자영업자 등을 노린 갈취 범죄 수사는 올해 첫 두 달간 335건이 기록돼 전년 동기(181건) 대비 85% 급증했다. 여성 살해 수사 역시 지난해 5건에서 올해 9건으로 80% 증가했다.

이외 주요 범죄 지표도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성폭행 수사는 363건으로 전년(346건) 대비 4.9% 늘었으며, 사기는 3588건으로 18.6%, 협박은 3231건으로 9.08% 각각 증가했다.

현지 매체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던 청년이 총격을 받거나,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모녀가 피습당해 미성년 딸이 숨지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장 공격 사례들을 조명하며 치안 불안을 지적했다.

이에 당국은 아스테카 경기장에서의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보안 수위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시 정부는 11만 대 이상의 보안 카메라를 연동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및 경찰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월드컵 대비 치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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