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공증 하버드 학적부 필요”…이준석 “타진요식 음모론”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하버드대학교 졸업장 진위 여부를 두고 ‘아포스티유(Apostille)’ 공증을 받은 학적부를 공개하라고 압박하면서, 해당 증명서의 정체와 효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가 자신의 학력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졸업 증명서를 공개했지만, 전 씨는 “전공 표기가 없는 등 정상적인 형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단순한 사진이나 사본이 아닌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담보하는 아포스티유 인증을 거친 공식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아포스티유는 한 국가에서 발행한 문서가 다른 국가에서도 공문서로서의 효력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 기관이 확인해 주는 일종의 ‘국제적 품질 보증서’다. 프랑스어로 인증 또는 확증을 뜻하는 이 제도는 2007년 한국이 협약에 가입하면서 본격화됐다.

과거에는 해외 대학의 졸업장이나 성적표를 국내 기관에 제출하려면 해당 국가 소재 한국 영사관의 ‘영사 확인’을 일일이 거쳐야 했다. 하지만 아포스티유 협약국 사이에서는 발행국의 주정부나 국무부 등 지정된 기관의 인증 하나만으로 영사 확인 절차를 대신할 수 있어 행정적 번거로움이 대폭 줄어들었다.

전 씨가 이 대표에게 아포스티유 공증 자료를 요구하는 이유는 이 인증이 문서의 위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아포스티유를 받은 문서는 발행국의 정부가 “이 문서는 해당 기관에서 발행한 진짜가 확실하다”고 국제적으로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미국 정부가 “이 졸업장은 위조되지 않은 진본”임을 공식 선언하는 이 절차는 물리적 거리와 복잡한 행정 단계로 인해 개인이 직접 진행하기보다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행업체를 통할 경우 서류 접수부터 발급까지 보통 2~3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급행, 초급행 서비스의 경우 더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이 대표는 “법적 처분을 앞두고 건수를 쌓으려는 ‘아무 말 대잔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서를 보여주면 위조됐다고 하고, 공식 기관의 서류를 제출하면 다른 것을 가져오라고 한다”며 “경찰이 하버드대학교에 직접 조회해 확인한 결과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만난 자리에서 사이트에 로그인해 직접 인증해주겠다고 했음에도 전 씨 측은 이를 거부했다”며 “어디서 ‘아포스티유’라는 단어를 주워들어 이를 해오라고 시키는 등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위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미 2012년부터 요구가 있을 때마다 졸업장을 공개해왔으나, 일부 유튜버들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마치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반복적 음모론을 ‘타진요식’이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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