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 ‘국립의대 해법’ 기싸움 팽팽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가 28일 순천대학교 초석홀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 최대 현안인 ‘전남 국립의대·병원 설립 및 위치’를 놓고 후보들 간 기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신정훈·민형배·주철현·강기정·김영록(기호순) 후보는 전남 지역의 취약한 의료 기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대의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후보들은 전남 의대 정원 배분 방식에서 확연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주철현 후보는 “국립의대는 통합 대학 형태로 한 곳에 두고, 순천과 목포 양 캠퍼스에서 50명씩 분산 모집해 교육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병원은 본원과 분원 개념을 도입해 순천과 목포 양 지역에 모두 설립해야 한다”며 동부권과 서부권을 아우르는 균형 배분을 강조했다.

김영록 후보는 “양 대학의 통합을 통한 하나의 통합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정부가 인정한 방향”이라며 “대학의 의사에 맡겨 하나의 의대 체제 아래에서 병원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기정 후보는 이러한 견해를 ‘솔로몬의 재판’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강 후보는 “50대 50 분산 배치는 무책임한 타협이자 비현실적인 희망 고문”이라고 직격했다.

강 후보는 “대학 통합에 합의했다지만 본부 위치조차 정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순천대에서 의대 정원 100명을 교육하고, 목포에는 빅5 병원 부속병원을 설립해 의료복지의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후보는 “의대 위치를 두고 50대 50으로 나누는 방식은 의료계나 교수진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결단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숙의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할 때 합리적인 위치 선정이 가능하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민형배 후보는 “역사적 가치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의대 설립 문제를 포함한 지역 내 차별과 갈등을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공정한 평가와 진실 규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배심원들은 의대 유치와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방안을 두고 후보들 간 설전이 이어지자, 보다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순천대와 목포대에 맡기기보다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통합특별시 탄생과 함께 기존 전남 지역이 요구해 온 의료 기반 시설이 얼마나 도입될 수 있을지, 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명확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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