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터 나토 사무총장[브뤼셀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브뤼셀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을 저버리고 러시아와 손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영국과 유럽의 고위 관계자들이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영국 의회에서 나온 ‘국가안보전략 합동위원회'(JCNSS) 보고서에는 유럽이 미국 도움 없이 홀로 싸워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언급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영토를 공격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부한 나토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 유럽 당국자는 “이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하면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손을 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머리 위에서 러시아와 ‘큰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 5~6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한 군사 소식통은 동부 유럽이 공격받아도 미국이 보호해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던 주요 자원을 중동으로 돌리는 방안에 대해 “아직 전용된 것은 없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이날 말했습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만들어진 나토 이니셔티브 ‘펄'(PURL, 우크라이나 우선 소요 목록)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산 무기는 PURL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조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의 70%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필수적인 장비를 공급합니다.
한 유럽 당국자는 이미 인도 지연 사례가 심각하다며 “미국은 인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으며, 현재는 분명히 중동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고위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푸틴이 트럼프에게 더 큰 친구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군함을 보내라는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나토에 대한 새로운 ‘수익자 부담’ 결제 구조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과 가까운 취재원들은 트럼프가 지난해 취임 이후 검토해 온 독일 주둔 미군 철수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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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