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잡으니 또…마약류 ‘풍선효과’

[앵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또 다른 전신마취제를 4년 가까이 불법으로 유통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베트남 수출로 위장한 허위 서류까지 동원했는데, 최대 3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 가방 안에 주사기가 가득합니다.

정맥에 직접 놓는 주삿바늘, 가정집에서 보관하기엔 낯선 풍경입니다.

이 주사기들은 전신 마취제의 일종인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하기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40대 총책 A씨 등 일당 6명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4년간 1만2천여 회에 걸쳐 전문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에토미데이트 1,600박스를 도매상으로부터 받아 베트남에 수출하는 것처럼 허위 서류까지 꾸며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훈 / 부산지방식약청 위해사범조사 반장> “도매상과 총책은 서로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도 맞추고 말도 맞췄습니다. 서류상으로 보면 베트남으로 전문의약품이 수출된 것처럼 다 맞춰져 있었습니다.”

최대 3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 납품가의 최대 10배 가격에 팔려나갔습니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 단속이 강화되면서 그 대안을 찾는 중독자들이 최근 늘었습니다.

식약처는 올해 2월부터 에토미데이트의 수입부터 폐기까지 모든 단계를 마약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당은 출처 불명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 40억 원어치를 헬스장 트레이너 등에게 판매한 혐의도 받습니다.

부산식약청은 A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에토미데이트 구매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화면제공 부산지방식약청]

#마약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스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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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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