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라과디아공항서 여객기-소방차 충돌…조종사 2명 사망(종합)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뉴욕 라과디아공항 활주로에서 에어캐나다 여객기와 공항 소방차가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CNN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40분께 에어캐나다를 대신해 운항하던 재즈항공 소속 항공기가 별도 사고에 대응 중이던 뉴욕·뉴저지 항만청 소속 항공기 구조·소방 차량과 부딪혔다.

CNN은 이번 충돌로 여객기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숨졌고, 소방차 안에 있던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소방차는 인근 항공기에서 조종석 내 원인 불명의 냄새가 난다는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여객기는 몬트리올을 출발한 에어캐나다 8646편으로, 기종은 CRJ-900이었다. 항공사 측은 23일 오전 낸 성명에서 당시 승객 72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10시30분께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을 떠나 약 1시간 뒤 라과디아공항에 도착했다.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여객기 기수가 크게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22일 오후 11시38분께 활주로에서 항공기와 차량이 관련된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공항 비상대응 절차가 가동됐고, 라과디아공항은 수습과 정밀 조사를 위해 폐쇄됐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충돌 직후 항공기 비상사태를 이유로 운항중단 조치를 내렸다.

CNN에 따르면 관제 교신에는 사고 직전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공개된 음성 기록에 따르면 관제사는 운영 차량의 활주로 횡단을 허가했지만, 몇 초 뒤 급히 정지를 지시했다. 직후 관제사는 “JAZZ 646, 차량과 충돌한 것이 보인다. 현재 위치를 유지하라.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안다. 차량들이 지금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 공항 운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 전역의 공항들은 국토안보부 예산 공백 여파로 보안 인력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에는 미국 주요 공항 절반에서 교통안전청(TSA)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결근했고, 승객들은 보안검색대에서 수시간 대기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방 당국은 23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공항에 투입해 인력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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