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도 끊겼다…정부, ‘비축유 방출’ 준비

[앵커]

지난주 국내에 들어온 유조선 한 척을 끝으로, 당분간 유조선 국내 입항이 끊길 전망입니다.

이제 재고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정부는 비축유 방출 시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충남 대산항에 입항한 유조선 이글 벨로어 호.

호르무즈 해협을 극적으로 빠져나와,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들어왔습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해 당분간은 이 같은 유조선 입항이 끊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남아있는 원유는 정부 보유분과 민간을 합쳐 약 1억 9천만 배럴인데,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로 수급이 대폭 줄어든 점과 국내 일일 평균 소비량 등을 고려하면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두세달에 불과합니다.

<안국헌 / 한국석유협회 지속가능경영실장> “(유조선이) 다 들어오고 나면 원유 재고가 줄기 시작할 것 아니에요. 4월 초 되면 원유 재고가 거의 0이 되는 형태가 될테고… 300만 배럴을 투입하면 생산되는 300만 배럴도 다 내수나 수출이나 벙커링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정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유 방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별 비축유 방출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안정화를 위해 각국이 가진 비축유를 방출하자고 약속한 셈”이라며, 기업 등과 수급 상황을 공유하며 방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AE에서 추가로 도입하기로 한 1,800만 배럴의 경우, 우회로인 푸자이라 항구가 전쟁 영향권에 있어 내달 초에나 선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 금요일, 기름값 폭등을 막기 위한 정책인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2차 가격을 발표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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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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