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규탄’ 성명 22개국으로 확대…유럽은 군사개입 선긋기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에 아랍에미리트(UAE)와 호주가 합류했다고 알자지라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성명에 참여한 국가는 22개국으로 늘었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한국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이 최근 걸프 지역에서 비무장 상선을 공격하고, 석유·가스 시설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며,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로를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준비 계획(preparatory planning)’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의 헌신을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성명에 참여한 유럽 국가들은 이 문구가 곧바로 군사 개입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전날 관련 성명이 “군사 문서가 아닌 정치 문서”라며 이탈리아가 전쟁의 일부가 될 뜻은 없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유엔 틀 아래 해협 내 선박 호위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무력으로 해협을 개방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역시 독일의 개입 여부는 휴전 이후 상황과 국제적 권한의 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지원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성명이 유럽 각국의 파병 거부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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