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와 염태영 의원[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여당 의원과 함께 일일 새벽배송 체험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심야 배송 업무를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지 79일 만입니다.
쿠팡과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실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어제(19일) 밤 8시 반부터 오늘(20일) 아침 6시 반까지 약 10시간 동안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쿠팡 새벽배송 업무를 체험했습니다.
두 사람은 쿠팡 직고용 택배기사인 ‘쿠팡친구’를 보조해 택배를 소분하고 상차한 뒤 배송까지 진행했습니다.
쿠팡 배송 캠프와 배송지를 세 차례 왕복하는 이른바 ‘3회전 배송’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각 배송한 물량은 200건이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배송 지역은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이 섞여 있는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일대였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체험이 실제 현장 업무 강도와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쿠팡 대리점 소속 새벽배송 기사들이 하루 평균 300~400건의 물량을 배송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체험의 업무량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염 의원실도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물량을 일부 조정해 약 130가구를 대상으로 각각 200건 미만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레시백 회수와 반납 등 실제 기사들이 수행하는 업무는 체험에 포함됐지만, 프레시백 세척 작업은 기사 업무 범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배송 인력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선진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 의원은 체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대부분의 택배 회사는 합의에 동의했지만 쿠팡이 동의하지 않은 몇 가지 쟁점 때문에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쿠팡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체험은 지난해 12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염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현장 체험 행사가 종종 이어지고 있지만 일회성 체험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노동 환경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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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