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선박호위 연합’ 구체화…군함 파견 연일 압박

“중동 석유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돌연 강력한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에 대한 미 해군의 호위가 시작될 것이다, 이란의 기뢰도 대부분 제거했다고 자신하면서도, 정작 호위 비용과 위험은 다른 국가들에 떠넘기려는 속내를 노골화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나라는 모두 7개국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은 이미 직접 거론했는데요.

특히 최대 경쟁자인 중국에까지 군함 파견을 요구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란과 밀착해온 중국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판을 흔들 강력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이번 주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본의 셈법은 복잡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 파견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원유 의존도가 높고 기뢰 제거 역량이 뛰어난 일본으로선 트럼프의 직설적 요구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압박의 화살이 조만간 우리나라도 정조준할 것이란 점입니다.

중동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외교력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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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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