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이 이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힘겹게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2-1 신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4강 문턱을 밟지 못한 가운데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의 막강 화력을 잠재운 미국은 WBC 정상 탈환을 향해 단 한 단계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미국은 2023년 대회 내내 투타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버티는 일본에 막혀 2연패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발목이 잡히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미국은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에 올랐다.
지난 14일 한국을 7회 만에 10-0으로 완파하며 한껏 기세를 올린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미국 선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공략에 실패, 1득점에 그쳤다.
현시대 ML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킨스는 이날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미국 타선은 무려 15차례나 삼진을 당하고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로먼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솔로포 한 방씩을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애슬레틱스)는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그레고리 소토(피츠버그)도 홈런 한 방을 맞고 ⅓이닝 1실점을 내줬다.
양 팀 선발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가 펼쳐지는 가운데 선취 득점은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져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회초 2사에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스킨스의 높은 스위퍼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2m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1점을 획득했다.
미국도 홈런으로 대응했다.
3회말 선두타자 헨더슨의 우중간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춘 미국은 1사 이후 앤서니까지 중앙 담장을 넘기며 단숨에 역전까지 만들었다.
4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루타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진 4회말 1사엔 애런 저지(양키스)의 홈런성 타구를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점프 캐치로 낚아채며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1 근소한 리드를 끌고 간 미국은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가 2사 3루 위기를 넘기며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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