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생산적 금융’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계열 증권사들은 시장변동성 확대 속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즉 ‘빚투’를 유도하는 마케팅에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금감원 빚투 경고에도…KB증권 “빚투하면 225만원 쏩니다” / 강진두 KB증권 대표[KB증권 홈페이지 / KB증권 제공][KB증권 홈페이지 / KB증권 제공]◇ 지주 계열 증권사들, 신용융자 금리 우대 이벤트 논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신규 또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거래융자 및 신용대출 금리 우대 이벤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들 증권사는 일정 기간 신용융자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거나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거래 유입을 유도한 겁니다.
KB증권은 최근 금융당국의 ‘빚투’ 경고 이후에도 신용융자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25만 원의 보너스 쿠폰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빚투 이벤트를 이어가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13일 장마감 후 조기 종료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등도 최근 관련 신용융자 이벤트 조기 종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연합뉴스 자료사진 편집][연합뉴스 자료사진 편집]◇ 변동성 장세 속 투자자 위험 확대 우려
시장에서는 최근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관련 마케팅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신용융자를 활용한 투자에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증권사가 담보 부족을 이유로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매매는 개인 투자자의 손실을 키울 뿐 아니라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도 지목됩니다.
특히 이 같은 증권사들의 영업 전략은 모회사인 금융지주가 강조해 온 경영 기조와 일정 부분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금융의 역할은 기업과 혁신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이라며 가계부채 증가 속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금융권에 레버리지 거래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수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이자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생산적금융을 통해 경제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포용적 금융으로 우리 공동체의 취약계층을 지키는 방파제로서 소명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9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KB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지난 9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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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